(아주경제 이정화 기자)중국 저장(浙江)성 원링(温岭)시의 기업가가 모친상을 맞아 천문학적인 장례비와 교통혼잡을 초래하는 초호화 장례식을 치러 구설수에 올랐다.
11일 관영통신인 ‘신화통신(新华网)’에 따르면 이같은 초호화 장례식으로 인해 원링시 선전부는 이 장례식 행사에 도움을 준 원링시 조세국 주임을 파면시켰다.
원링 지방 기업인이자 갑부인 린다위(林大宇)와 그 가족들은 최근 600만 위안(한화 약 10억원)을 들여 신허현(新河镇) 중학교 운동장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이 장례식으로 인해 학생들의 정상수업이 영향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례 주최자는 규정에 따라 신허현인민정부에 장례 절차 수속을 마쳤고 보증금 3000위안을 납부했다.
하지만 이번 장례식이 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이 보증금은 몰수됐고, 정부는 당사자가 모친을 위해 마련한 고급관도 불에 태울 것을 요구했다.
이 ‘초호화 장례’를 주도한 린씨는 언론 매체를 통해 신허중학교 관계자와 원링시 주민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그는 “부친이 일찍 타개하는 바람에 어머니는 삼촌들까지 돌보느라 고생했다”며 “이런 어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정성을 다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장례식으로 인해 신허 중학교 교장은 사임했고 부교장은 파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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