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우디 정부의 단속은 11일 ‘분노의 날’ 로 명명된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사우디 정부가 시위 확산을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을 뜻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한 목격자는 섬광수류탄 소리에 묻혀 “산발적으로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
사우디 내무부 대변인은 시위대들이 경찰을 공격해 경찰이 발포한 바 있다고 전하며 시위자 두명과 경찰 한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목격자들은 적어도 두명의 시위자가 총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후세인이라고 밝힌 한 목격자는 “경찰들이 특정인을 목표로 하고 쏜 것은 아니다”며 간접 조준 사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찰들이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발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를 카티프 지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아니라 ‘분노의 날’을 우려하고 있는 경찰이 전체 사우디인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아파 시위대들은 3주전 부터 카티프를 비롯한 동부 지역에서 시위를 이어왔다.
로이터통신은 이같이 동부지역에서 시작된 소규모 시위가 부유층 수니파 밀집지역인 사우디 수도 리야드까지 퍼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한편 사우디에서 전국적인 시위를 하자고 주장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미 3만여명의 지지자들을 모은 상태다. 이를 우려하는 리야드 경찰들은 병력을 증강해 주요 교차로와 도로를 순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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