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UN환경계획(UNEP)이 공인한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 살기좋은 도시상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박춘희<사진> 송파구청장의 포부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기는 하지만 ‘리브컴 어워즈’는 친환경 정책과 살기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혁신적인 성과를 내고, 나아가 지구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도시에 주어지는 상이다. 도시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상 가운데 유일하게 UN환경계획이 공인한 것으로 '그린 오스카'로도 불린다.
올해 15회째를 맞는 '2011 송파대회'는 오는 10월 27일부터 5일간 잠실 롯데호텔 등 송파구 일대에서 열린다. 참가를 신청한 400여개 도시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60~70개 도시가 참여할 예정이다. 대회에 참가하면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수사례를 현장에서 배울 수 있어 해마다 수백개의 도시가 참가를 신청하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 2009년(제13회) 체코대회에 참가해 우리나라 최초로 동상을 수상했고, 두바이와 파리 등과의 경합끝에 이번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리브컴 어워즈는 △Whole City Awards(살기좋은 도시상) △Bursary Award(우수사업 장려상) △Project Awards(프로젝트상) 등 3개 부문에 걸쳐 평가가 진행되며, 이 가운데 살기좋은 도시상은 인구수에 따라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대회를 주최하는 박 구청장은 학술대회를 비롯해 전시, 문화·체험, 환경투어 등 다양한 부대·연계행사를 통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대회를 계기로 도시환경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나가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이번 대회에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최소 300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송파를 찾을 것"이라며 "송파구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됨은 물론, 앞으로 관광객 유치에도 적지않은 도움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같은 시기에 올림픽공원과 위례성길 등 송파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인 '한성백제문화제'와 연계해 송파와 서울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파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리브컴과 교육기관, 환경단체가 협력관계를 맺고 모든 초·중교에 환경전문가를 파견, 특별환경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친환경 생활실천을 주민봉사단체인 그린코디와 공동으로 각 가정을 방문해 에너지 낭비요인이 없는지 점검하고 에너지 절약방법을 설명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이번 대회가 대한민국은 물론 도시 브랜드를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많은 도시들이 참가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지구촌 축제의 장을 함께 열었으면 한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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