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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세계 원전 사고, 언제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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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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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인근 해저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강도 9.0의 강진과 지진해일(쓰나미)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로 이어져 '핵재앙'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13일 오후 현재 피폭자가 200명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체르노빌 참사 등 역대 원전 사고가 재부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체르노빌을 비롯해 피해가 컸던 역대 원전사고 3건을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1986년)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26일 소련(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했다. 1992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도입한 국제 원자력 사고 척도(INES)로는 7등급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고는 실험 도중 갑작스럽게 증강한 원자력이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방사성 물질이 14만5000㎢ 반경에 대량으로 흩날린 것으로 전해진다. 폭발 직후 방사능 피해를 줄이고 화재를 끄기 위해 상공에서 붕소와 모래가 원전에 뿌려졌으며, 이후 방사능 추가 방출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석관’에 넣어져 파묻혔다.

당시 600여명이 근무하고 있던 체르노빌 원전은 폭발 사고로 두 명이 숨졌고, 134명이 고도 방사능에 노출돼 극심한 방사능병을 앓았다. 이중 28명이 4개월 후 숨졌다.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러시아 등지가 장기적으로 이 참사로 인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美 스리마일섬(1979년)
미국에서도 원전사고가 있었다. 펜실베니아주 미들타운 인근의 스리마일섬에서 1979년 3월 28일 발생한 원전사고로, INES는 5등급이었다.

원자력 시설에서 증기발생기의 열을 뺏기지 않게 해주는 양수시설이 멈춰서자 자동적으로 터빈과 원자로도 멈춰섰고, 이에 따라 압력 상승을 막기 위한 안전판이 열렸다. 그러나 이 안전판은 압력이 완화된 후 다시 잠겨졌어야 했으나 잠기지 않았고, 이에 따라 냉각수가 안전판 밖으로 흘러 나와 원자로 노심이 과열돼 파손된 사건이다.

이 사건이 인근 지역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의혹이 제기됐으나 직접적으로 드러난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원들도 방사능 노출이 최소 규모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고로 이 지역 암발생률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미국 내에서는 원전 증설 반대 목소리가 커졌다.

◆日 도카이무라(1999년)
원전강국 일본에서도 이미 수건의 원전사고가 발생했다. 대표적인 것은 1999년 9월 30일 일본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 방사능 유출 사고다. INES는 4등급으로 평가됐다.

고농축우라늄에 대해 경험이 부족한 직원이 임계량에 달하는 우라늄을 모으다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폭발은 없었으나 방사성 물질이 발전소에서 방출됐다. 정부는 그 후 발전소 직원의 사무실을 급습하기도 했다.

39명이 방사능에 피폭됐으며 이들 중 세명은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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