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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BOJ 환시 개입 가능성…엔화 고공행진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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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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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 이후 초강세 행진하던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금융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여는 일본은행(BOJ)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82.09 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종가(81.84 엔)에 비해 0.3% 오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장 중 한 때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최저치인 80.62 엔까지 추락했으나, BOJ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2조 엔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데 힘 입어 상승세로 방향을 돌렸다.

엔화는 16개 주요 통화 가운데 14개 통화에 대해 약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엔·유로 환율은 114.30 엔으로 지난 주말에 비해 0.5% 가까이 올랐다.

구도 다카시 NTT스마트트레이드 시장정보서비스 부문 책임자는 "엔화 가치의 급등은 일본 금융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명분이 된다"며 "BOJ는 이날 금융통화정책결정 회의 뒤 발표할 성명에서 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동원할 수 있음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OJ의 엔화 공급을 통한 시장 개입 가능성이 엔화 약세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시라가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전날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9월 엔화의 초강세로 엔·달러 환율이 1995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밀리자 2조1200억 엔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하지만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1일 다시 80.22 엔까지 추락했고, BOJ는 이후 수차례에 걸쳐 엔고 저지 의지를 확인했다.

개러스 베리 UBS 외환 투자전략가는 "BOJ의 움직임에 따라 엔·달러 환율은 향후 수주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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