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對日, 한 무역·산업 영향 제한적…실물경제는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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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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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시설 미약하고 일 동북지역 교역규모 매우 적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일본 대지진이 우리나라 무역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본 기업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만큼, 우리나라 수출입 및 실물경제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日 현지, 한국 기업 피해 '미미'

1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일본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은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은 지사 및 상사로 피해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일본에 진출한 우리나라 생산법인은 총 272개로 오사카에 소재한 포스코와 한샘, 후쿠오카의 자원메디칼 등이 있다.

다만 포스코는 요코하마 공장에 경미한 수준의 지반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쓰나미 직격탄을 맞은 센다이 부근에는 롯데상사와 진로가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롯데상사는 1~2억엔 정도의 재고 손실만 봤으며 진로 재팬도 일부 재고가 손실됐으나 큰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한편 도요타, 닛산자동차, 소니 등 일본기업 일부 공장들은 조업을 정지했다. 일부 석유화학 및 제철업체도 가동중단했으며 태평양연안에 있는 원전 10기(860만kW)도 멈춘 상태다.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와 3호기가 폭발하면서 피폭자 발생 가능성도 매우 높다.

◆ 무역 부문 여파 ‘미미’

지진 피해가 가장 큰 동북지역은 일단 우리나라와의 교역규모가 크지 않아 그 여파는 미미할 전망이다.

동북지역의 전체 수입규모는 2009년 1조668억엔으로 일본 전체 수입의 2%에 불과하다.

특히 대한(對韓)수입은 2009년 261억엔으로 전체 수입의 1.3%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이곳에서 철강재와 석유 및 금속제품을 주로 수입하는 반면, 통신기기와 석유제품은 주로 수출해왔다.

하지만 주요 일본 부품·소재 기업애 생산차질과 물류 마비가 상당기간 지속되면 국내 생산과 수출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편 지경부는 이번 사태가 정리될때까지 안현호 1차관을 중심으로 긴급대응반을 운영하고 일일상황을 보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주일 대사관, 무역협회 및 코트라 등 유관기관을 통해 일본에 진출한 우리기업과 일본 업계의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산업·무역·에너지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분석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와 함께 업종별 협회 및 기업 등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일본현지 기업의 피해복구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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