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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 사태와 관련, “어느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시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현지 동포 간담회에 참석,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자연재해를 입었을 때는 세계가 모두 힘을 합쳐 극복하도록 도움을 줘야 하고,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린 (일본과) 가까운 이웃이어서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앞서 브라카에서 열린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건설 기공식에 대해서도 “일본 원전 피해도 있어서 (행사를) 약식으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21세기 대한민국은 진취적인 나라가 됐다는 점에서 한국민들이 긍지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내 세대만 해도 (6·25)전쟁이 끝나고 어린 나이에 미국인 선교사가 헌 옷을 세탁해 컨테이너 박스에 담아와 나눠줬는데, 난 많은 형제 가운데 막내라서 한 번도 제대로 된 옷을 입어본 적이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서도 ‘난 개인적으로 미국에 신세 진 적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나란 작년에 도움이 필요한 나라에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다”며 “당대에 (외국으로부터) 원조를 받다가 주는 나라가 됐는데, 이는 인류 역사상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있는 것 같지만 현대사에서 보면 대한민국 국민은 참 위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두바이에 와서 여러 한국 사람을 만났는데, 이들이 국력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와서 일 하고 사업에 성공하는 것 모두가 국력이다”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열심히 하면 개인을 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국가를 위하는 것도 된다”며 “지금 게을리 하지 않고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다음 세대에선 (한국이) ‘1등 국가’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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