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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내정됐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6일 임기가 끝나는 김종창 금감원장 후임으로 권 부위원장을 내정했다.
금융위는 16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금감원장 임명 제청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권 내정자는 1956년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거쳐 2009년 11월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권 내정자는 세제·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며 미시경제와 거시경제에 두루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처리는 합리적이지만 추진력이 있으며 조직 내 신망도 두터운 편이다.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 시절에는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기여했고,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재직 당시에는 자본시장법 도입 여건을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
특히 금융위 부위원장을 맡은 후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과 김석동 현 금융위원장을 보필하며 금융위기 극복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힘을 쏟았다.
권 내정자는 취임 직후부터 저축은행 구조조정, 가계대출 부실 우려, 금융시장 재편 등 굵직한 대외적 이슈들은 물론 조직개편과 부원장 인사 등 내부 과제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권 내정자가 떠나면서 공석이 되는 금융위 부위원장에는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김주현 금융위 사무처장 등도 물망에 올라 있어 다소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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