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탈모남성, 병원 방문 보다 자가치료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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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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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6개국 의학적 탈모치료 전 평균 자가탈모치료 시도 횟수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한국의 남성 탈모환자는 다른 국가 환자에 비해 의학적 치료 보다 자가 치료에 더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병원 피부과 최광성 교수는 총 6개국(한국,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일본) 604명의 남성형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한국의 탈모 남성은 평균 4.2회의 자가 탈모 치료를 시도한 후에 의학적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미국(3.4회), 스페인(2.6회), 독일(2.3회), 일본(3.1회) 보다 낮은 것은 물론 의학적 치료 전 자가 치료 횟수가 가장 낮은 프랑스 남성(2.1회)과 비교하면 약 2배의 차이를 보였다.

한국 탈모 남성들이 시도하는 자가 탈모 치료법은 탈모방지 샴푸, 한약, 녹찻물, 한약재 등의 비의학적 자가 치료 비율이 8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레이저 탈모 치료기기, 탈모방지빗과 같은 탈모 방지 용품을 이용하는 경우는 23%로 나타났으며 약국에서 판매하는 탈모치료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28%에 머물렀다.

[표-2] 탈모치료에 대한 인식 조사
의학적 치료의 의지가 낮은 한국 남성들의 성향은 탈모 치료에 대한 인식조사 비교에서도 나타났다.

한국 탈모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탈모 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88%로 6개국 평균 74% 보다 높았으며 탈모치료를 위해 얼마든지 금전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응답자도 83%로 6개국 평균치인 73%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탈모 치료를 통해 의사를 찾겠다고 답한 비율은 63%에 불과해 6개국 평균인 71%에 못 미쳤다.

심우영 경희대 의대 피부과 교수는 “한국 남성 탈모 환자들이 탈모치료에 대한 높은 기대 만큼의 실질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처음부터 피부과를 찾아 본인의 탈모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법에 대해 충분한 상담을 한 후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더 이상 탈모 환자들이 잘못된 정보와 부적절한 치료 방법으로 인해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며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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