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오전 9시10분께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한 선박(5t급 소형목선)의 고장으로 오늘 송환이 어려우며, 일정을 다시 통지하겠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주민들이 타고 내려온 선박 엔진이 처음부터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여서 비슷한 엔진으로 교체해 수리를 했지만, 오늘 송환을 앞두고 최종 점검하는 과정에서 운항이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송을 앞둔 시점에서 송환이 연기된 원인과 관련, 추가 귀순 희망자가 나온 것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서는 "다른 정책적인 고려는 전혀 없다. 기술적인 문제일 뿐이다"고 부인했다.
정부는 선박 수리가 끝나고 서해 기상상황에 문제가 없으면 주민들에 대한 송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북한 주민 27명은 현재 인천 모 군부대 시설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6일 오후 5시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북측 조선적십자회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서 서해상을 통해 북 주민들을 송환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으며, 북측은 구두로 동의를 표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