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충남 예산에서 금호석유화학의 창호 전용 건자재 공장이 오픈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를 기점으로 최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친환경 창호 ‘휴그린’과 함께 건자재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건자재 사업은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합성고무 등 다른 중간재 사업과 달리 건자재는 소비자에 직결되는 사업인 만큼 영업이 중요하다”며 “바로 이 방면에 정통한 김 사장이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채 사장은 1978년 금호실업에 입사한 이후 합성고무와 화학사업의 국내외 영업을 두루 거친 영업통이다. 즉 그가 작년 7월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실력발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업이 건자재라고 볼 수 있다. 그가 건자재 사업에 남다른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그러한 배경에서다.
김 사장은 올해 건자재 사업부문 매출 목표를 1200억원으로 잡고 있다. 향후 2015년까지는 건자재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현재의 합성수지 사업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이같은 매출 목표에는 최근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황인 건설경기를 극복하겠다는 자신감도 묻어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건자재 사업과 기존 합성수지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합성고무 사업이 타이어와 정밀화학으로 수직계열화 했듯이 건자재 사업도 합성수지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의 친환경 창호 ‘휴그린’은 미국 FDA에서 식기용기로 사용이 허가된 ABS소재로 만든다. ABS는 기존 PVC 창호에 비해 화재발생시 독성물질인 다이옥신 배출량이 적고 유해중금속이 함유되지 않아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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