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은 정책질의에 집중했으며 민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의 불법 증여 의혹, 성남 분당의 부동산을 비롯한 74억3600만원 상당 재산 형성 과정 등 7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팽팽히 맞섰다. 야당 의원들은 증인없이 청문회가 열린 점을 두고 여당 의원들과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의 "후보자 명의의 분당 서현동 땅, 부인 명의의 분당 이매동 땅 등 4건에 대해 투기 의혹이 있다"고 지적에 최 후보자는 "투기를 했다면 사전 정보가 있다든지 전매를 해야 하는데, 20∼30년 가까워도 (부동산을)팔고 산 게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최 후보자가 1980년대 기자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과 골프를 치며 개발 정보를 얻은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전임 대통령이 무슨 정보를 갖고 있어서 나에게 정보를 주느냐. 하도 답답해서 할 말이 없다”며“그러면 그 때 분당 개발이 예정돼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종편심사 밀어주기 의혹에 대해 민주당 장병완 의원은 "종편심사가 부실했고 특정 언론사를 밀어주기 위한 심사라는 게 드러나면 사퇴하겠느냐"고 묻자 최 후보자는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종편 심사는 심사위의 결정을 100% 존중해 의결했다"고 답했다.
같은당 천정배 의원이 “대통령의 멘토로서 방송을 장악하고 국민의 표현 자유를 살처분했다”고 비난하자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기관의 언론중재조정 신청건수는 752건(연 150건), 이명박 정부에서는 172건(연 57건)”이라며 지원사격했다.
또한 민주당은 최 후보자의 장남이 고교 3학년이던 1988년 신체검사에서 상위 판정을 받았으나 다음해 병역 면제처분을 받은 점도 질타했다.
최 후보자는 이에 대해 "(장남의) 고3 때 사진을 보면 담임 선생님이 적게 보일 정도로,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체중을 불려 신체검사를 했다는 것은 저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이동전화 가입비, 노인 요금제, 음성과 데이터가 분리 되어있는데 각각 사용량에 따라서 지불하는 선택적으로 체계 개편해달라는 요청에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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