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관계자는 “3월 초에 (연구소 설립) 등록을 했다”면서 “현지인원 중심으로 초기에는 서른명 정도의 연구인력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연구원들을 이끄는 사람은 지난해 말 한화그룹의 태양광부문 글로벌 CTO로 영입된 크리스 이버스파쳐 박사이다. 한화솔라아메리카의 연구소장을 맡은 그는 25년간 태양전지 공정기술 개발에 전념하며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사, 나노솔라사 등의 CTO를 역임한 바 있는 세계적인 태양광 분야의 학자다.
한화그룹은 실리콘밸리의 이 연구소를 차세대 태양전지 등 미래 태양광 기술을 선도할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존 한국과 중국의 태양광 연구소와는 역할분담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룹 관계자는 “보안상 3개국 연구소의 중점 연구부문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겹치지 않게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3개국 태양광 R&D 네트워크를 통해 입체적인 연구개발을 전개해 글로벌 태양광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8월 세계 4위 규모의 태양광 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해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변경하는 등 태양광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500MW와 900MW 규모의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규모를 올해 말까지 1.3GW, 1.5GW로 확대할 계획이다. 난퉁경제기술개발지구에는 2단계에 걸쳐 2GW 규모의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설비도 마련할 계획이다. 1단계로 1GW의 설비는 2012년 말 완공 예정이다.
또 한화그룹은 태양광 분야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의 태양광 기술 개발업체인 ‘1366테크놀로지’의 지분을 인수한 바도 있다. ‘1366테크놀로지’는 잉곳 과정을 거치지 않고 폴리실리콘에서 직접 웨이퍼를 생산하는 ‘다이렉트 웨이퍼’기술을 개발 중인 회사다. 2년 이내에 상업화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화그룹은 태양광 분야에서 획기적인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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