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르노삼성·한국지엠 3월 잔업·특근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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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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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품 수급 차질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이 일본 대지진 여파에 따른 부품수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평일 잔업과 주말 특근을 중단키로 했다. 다만 일본 지진 여파가 장기화되지만 않으면 전체 생산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18일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이달 말까지 주말 특근과 평일 잔업을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달 중 남은 두 차례의 토요일(19·26일) 특근을 쉬고, 내주부터 9영업일 동안 주·야간 1시간씩, 하루 2시간(총 18시간)의 잔업을 중단한다.

이로써 부산공장의 생산량은 약 2000~2500대 가량 줄어들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일본 닛산 및 중소 협력업체로부터 엔진, 트랜스미션 등 전 차종의 주요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전체 부품 수급량의 약 15~18%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중 부품 수급에는 전혀 차질이 없다”며 “일본 내 지진피해가 없는 공장에서도 전력·용수 문제로 생산 차질이 장기화 할 가능성에 대비해 조치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도 내주부터 부평과 군산, 창원 등 3개 공장의 평일 잔업과 주말 특근을 중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량 감소는 월 7만대의 생산량 중 약 10%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지엠의 일본 부품 수급은 3~4% 수준이지만 주력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마티즈)에 들어가는 자동변속기 전량을 일본 아이신사와 자트코사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장기화 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부품 공급량이 미미한 현대·기아차와 쌍용차는 이달에도 정상 조업할 예정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내 대부분 부품 생산시설이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만큼 국내생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본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정상 조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도 일본 부품 수급 차질 우려에 따른 감산이 이뤄진다. 제네럴모터스(GM)는 내주부터 일주일 동안 루이지애나주 서북부 시리브포트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이 곳에서는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와 GMC 캐니언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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