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유시민 “우리는 하나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2일 국민참여당 유시민 새 대표에게 “국민들 기대가 크다”며 “국민의 기대는 민주진보세력이 하나가 되는 것이니 언론 접촉도 많이 해서 국민에게 하나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희망을 주시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 인사차 손 대표를 찾은 상견례 자리에서 유 대표는 “공감한다.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으며 “제1야당 대표로서 큰 리더십으로 잘 이끌어달라. 다른 야당들도 잘 보듬어 주시고 모든 어려운 문제를 잘 타개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유 대표가 “제1야당 대표 시절 뵈니 얼굴이 좋으신 것 같다. ‘카메라 마사지’를 자주 받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농담을 던지자 손 대표는 “카메라 앞에 오래 있으니 결혼식에 나선 신랑신부처럼 어색하다”고 받아넘겼다.
　
　유 대표가 집필 중인 저서 이야기를 꺼내다 “진짜 정치학 박사님 앞에서 죄송하다”고 몸을 낮추자 손 대표는 “나는 따지고 보면 엉터리”라며 “내가 학자 출신이라고 하면 학자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받아 넘겼다.

　대선 경쟁의 전초전격인 4.27 김해 재보선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양보없는 일전을 펼치고 있는 두 사람이지만, 몰려든 취재진을 의식해서인지 공개 부분에서는 시종일관 협력을 강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