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자본확충펀드 지원액 4000억원 중 1000억원을 이달 말 상환키로 하고 금융감독원에 승인을 신청했다.
금감원이 이를 승인할 경우 첫 상환 사례가 된다.
하나은행은 올해부터 매년 1000억원씩 상환에 오는 2014년 상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상반기 중 지원액 1조원 중 4000억원 가량에 대한 상환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3000억원, 2012년 2000억원, 2013년 2000억원, 2014년 3000억원 등 1조원을 4년에 걸쳐 상환키로 했다.
한국은행과 정책금융공사는 2009년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해 3조9560억원(신종자본증권 3조4530억원, 후순위채 5030억원)을 은행권에 지원했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6~7%에 달하는 신종자본증권 금리가 부담스러워지자 조기 상환에 나서게 됐다.
바젤Ⅲ 도입으로 손실흡수 능력이 없는 신종자본증권을 2013년부터 10%씩 줄여야 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조기 상환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달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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