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김우중 ‘컴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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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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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경영복귀설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진원지는 대우 창립 기념식에 3년 연속 모습을 나타낸 김 전 회장 본인이고, 학술단체로 새로 단장한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후방에서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오후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대우 창립 44주년 기념식'에 김 전 회장이 참석했다. 김 회장의 창립 기념식 참석은 지난 2009년 이후 연속 세번째로, 전직 대우인들에게는 '회장의 건재'를 알리는 사안이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월 초 중국 요령성 선양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과 중국 르린그룹 간 경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도 모습을 드러내 한·중 기업 사이에 '모종'의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이 경영복귀를 위한 수순을 밟아가는 것 아니냐는 '컴백설'이 재계 일각에서 지속되는 주된 배경이다.

여기에 지난 2009년 말 창립총회를 갖고 새로 출발한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대우그룹 재평가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김 전 회장의 복귀를 다지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창립 기념식 하루 전날인 21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장병주 회장(전 ㈜대우 사장)을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전직 대우맨들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장 회장은 "대우그룹의 세계경영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회장은 김 전 회장의 건강과 관련해 "괜찮다"고 덧붙여 해석의 여지를 남겨뒀다.

하지만 걸림돌은 크다. 무엇보다 경영복귀의 전제인 '사면'을 위해서는 최소한 김 전 회장에게 선고된 17조9253억원의 추징금 납부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지난달 8일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에 내정된 임재현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이 과거 김우중 전 회장의 수행비서로 대우와 생사고락을 함께 했다는 점을 들어 "여건만 조성된다면 사면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다만 검찰은 분식회계에 따른 추징금으로 경감조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김 전 회장의 복귀가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재계 안팎의 대체적인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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