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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중동·유럽 악재에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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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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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리비아 정부군이 서방 연합군의 공습에 반격을 시작하자 뉴욕증시가 나흘만에 소폭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즉각적인 해법이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주요 지수를 끌어내렸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7.98포인트(0.15%) 하락한 1만2018.5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8.22포인트(0.31%) 떨어진 2683.8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3포인트(0.36%) 빠진 1293.7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리비아를 둘러싼 중동의 불안에 유가가 급등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세계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이날 이라크 신임 석유장관은 유가가 배럴당 120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방 연합군이 리비아에 대한 4차 공습을 시작하고 예멘, 시리아 등 인근 국가들의 정정도 불안해지면서 뉴욕증시는 최근 3거래일간 이어온 랠리를 멈췄다.

부진한 경제지표도 투자심리를 잠재웠다.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3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25에서 20으로 떨어졌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지난 1월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3.9%, 전월 대비 0.3% 각각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대비 0.2% 하락으로 예상된 블룸버그의 사전 전망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미국 최대 약국 체인 월그린은 실적악화로 6.6% 급락했고, 크루즈운영업체 카니발코프는 실적전망치 하향조정에 4.5% 빠졌다.

무선 통신업체 스프린트는 투자등급 향상에 2.5% 올랐고, 온라인 비디오 대여업체 넷플릭스는 크레디트스위스그룹이 투자등급을 올리면서 4% 이상 뛰었다.

애플이 아마존닷컴을 상대로 ‘앱스토어’ 상표권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애플은 0.6% 오르고 아마존닷컴은 1.2% 떨어졌다.

이날 유럽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신중해진 투자자들은 엔지니어링 기업과 자동차 제조업체, 소매유통업체 주식을 팔았다.

영국 런던 FTSE100지수가 0.4% 떨어진 5762.71, 독일 DAX30지수는 0.5% 하락한 6780.97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3% 하락한 3892.71을 기록하는 등 유럽 주요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21.79포인트(1.53%) 급락했다. 전날 포르투갈 야당이 정부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추가적인 긴축정책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탓이다.의회는 23일 긴축조치에 대한 투표를 앞두고 있는데, 부결되면 내각 사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포르투갈은 그리스나 아일랜드와 달리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경제위기를 수습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날 오후 5시 54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293% 오른 1.42 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20 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427.60 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67 달러(1.6%) 상승한 배럴당 104.00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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