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아시아나항공은 '하이브리드' 전략을 구사해 고유가시대를 맞아 '리스크 관리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4월 1일부터 한달간 김포~제주 편도 노선에 1만8350원의 요금을 적용하며, 왕복은 김포(인천)~제주 노선에 4만370원의 요금을 받기로 했다. 기존 요금보다 75%가량 할인판매하는 것이다. 공급 좌석은 시간대별로 편성되며, 편당 40석이 제공된다. 4월 한달간 5~10% 이내에서 좌석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처럼 아시아나가 처음으로 1만원대 항공권을 출시한 것은 저가항공사들의 국내노선 잠식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시적이지만 1만원대의 항공권을 출시해 기존 저가항공사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되어온 '할인 항공권 시장'에 변화를 주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기존의 고품격 기내 서비스를 유지하며 회사 브랜드와 인지도 제고, 여기에 '요금의 탄력성'까지 겸비한 '3중 하이브리드'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저가항공사가 시장의 40%를 장악한 김포~제주 노선에 1만원대의 항공권을 출시해 요금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후발주자인 티웨이 항공이 지난 연말부터 1만원대 항공권을 선보이며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잠식하자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초저가 항공권을 출시하면서 대한항공의 대응방향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4월 한달간 시장 추이에 따라 아시아나에 이어 대한항공 등 기존 항공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에 파격적인 가격의 항공권을 출시하면서 서비스와 품질 경쟁력까지 겸비해 진정한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 ,편도 1만원, 왕복4만원 항공권 판매(자료=아시아나항공)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