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 서울모터쇼' 전시장 전경. (사진= 서울모터쇼조직위 제공) |
오는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11 서울모터쇼’의 화려한 막이 열린다. 국내외 139개 업체가 참여 100여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2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수입차가 대거 불참, ‘안방 잔치’에 그쳤던 모터쇼가 역대 최대 규모로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서울모터쇼는 국내 유일의 공인 국제 모터쇼로 1995년 첫 개최 이래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31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1~10일 열흘간 일반인들에 전시되며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볼거리 외에도 국내외서 출시 예정인 신차나 콘셉트카가 30여종에 달하며 규모 뿐 아니라 내실도 갖췄다는 평가다.
위에서부터 메르세데스-벤츠 'F800 스타일', 인피니티 '에센스', 폴크스바겐 '시로코R', 쌍용차의 두번째 순수 전기차 'KEV2'. (사진= 각 사 제공) |
르노삼성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뉴 SM7’을 최초 공개한다. 르노삼성은 SM7을 통해 그랜저-K7-알페온 ‘3파전’으로 굳어진 국산 준대형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도 4월 출시예정인 윈스톰 후속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캡티바’와 ‘쉐보레 크루즈 해치백’ 2종을 선보인다. 쌍용차의 경우 완전 신차는 없지만 체어맨H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체어맨W, 액티언스포츠 부분변경 모델을 콘셉트카(각각 W서밋, SUT1) 형식으로 소개한다.
현대·기아차 역시 각각 중형 수소연료전지차 HND-6, 소형 전기차 KND-6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양산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K7이나 벨로스터도 콘셉트카로 시작한 만큼 수년 내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수입차도 국내 출시 예정인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준중형 세단 ‘코롤라(도요타)’와 독특한 스타일의 박스카 ‘큐브(닛산)’를 비롯 볼보 왜건 ‘뉴 V60’, 푸조 세단 ‘뉴 508GT’,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폴크스바겐 ‘신형 제타·투아렉’, 포드 ‘퓨전·뉴 익스플로러’ 모두 연내 국내 출시 예정이다.
그 밖에 올 하반기 프랑스 ‘시트로엥’ 브랜드를 도입할 예정인 푸조 국내수입원 한불모터스는 이번 모터쇼에서 시트로엥 3개 모델(DS3, C4 피카소, C5)의 데뷔무대를 열 계획이다. 혼다는 차세대 시빅이 될 콘셉트카를 아시아 최초로 전시한다.
◆다양한 콘셉트카 등 볼거리도= 신차 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도 넘쳐난다. 특히 고급 수입차 브랜드의 독특한 모델이 눈길을 끈다.
BMW는 손대현 명장의 나전칠기로 수놓은 ‘7시리즈 코리안 아트 에디션’을 소개한다. 브랜드 창립 125주년을 맞는 메르세데스-벤츠는 미래형 스포츠 콘셉트카 ‘F800 스타일’을 비롯, 역대 명성을 떨쳤던 과거 명차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인피니티 역시 미래형 쿠페 콘셉트카 ‘에센스’와 함께 루이비통과 함께 작업한 ‘에센스’의 조각작품도 전시한다. 폴크스바겐도 ‘시로코R’, ‘골프GTI’ 등 세계적 명성의 소형 스포츠카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독일 브랜드가 ‘예술-미래’를 콘셉트로 한다면, 일본 브랜드는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운다. 렉서스, 도요타, 혼다, 닛산, 스바루 등 일본 브랜드들은 자사 친환경 라인업을 총출동시킨다. 국내 미출시된 전기차 ‘리프(닛산)’나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투어러(스바루)’ 등이 대표적인 모델이다.
다양한 프로모션도 이어진다. 포드는 행사장 인근에서 자사 스포츠카 ‘머스탱’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아우디는 17일까지 다양한 경품이 걸린 사진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각 사별로 매일 연예인 공연 및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모터쇼 조직위도 행사기간 중 매일 자동차 1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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