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앞서 우리 교민의 안전을 위해 리비아에서 전원 철수할 것을 권고한 외교통상부의 입장을 건설업계에 전달한 바 있고, 이에 건설사들은 추가 철수 계획을 수립했다.
27일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리비아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 건설 근로자는 트리폴리 31명, 벵가지 20명, 미수라타 10명 등 총 78명이다.
업체별로 남아 있는 한국인 근로자는 대우건설이 51명으로 가장 많고, 현대건설 11명, 한일건설 7명, 한미파슨스 3명, 기타 6명 등이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현장 관리와 발주처와의 관계, 미수금 회수 문제 등을 고려해 최소한의 필수 인력은 여전히 잔류시킨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트리폴리, 벵가지, 미수라타 등 7개 현장에 남아 있는 한국인 직원 51명 중 8~10명을 남기고 전원 철수시킬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들을 수송하기 위해 몰타의 선박 1척을 임차했으며, 이 선박은 27일 벵가지항에 투입돼 미수라타를 거쳐 우리 근로자를 태우고 몰타섬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선박 이용이 어려운 대우건설 트리폴리 호텔 현장의 근로자들은 육로를 통해 튀니지로 이동한다.
현대건설은 이달 초 남아 있던 한국인 직원 11명 가운데 1명이 최근 리비아에서 나왔고, 지난 25일에 2명이 추가로 튀니지로 철수하면서 현재 8명이 잔류하고 있다.
중국 건설사가 시공하는 주택건설 사업의 건설사업관리(CM)을 맡고 있는 한미파슨스도 최근 잔류인원 3명 가운데 1명만 남기고 2명이 추가로 철수했다.
리비아에서 주택 건설을 하는 한일건설 역시 인력 추가 철수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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