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뉴스통신 dpa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독일에서는 수도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쾰른 등지에서 각각 수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원전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는 자연보호단체연합(UNCO), 독일 가톨릭과 개신교, 노동단체 등의 주관으로 열렸고, 야당인 사회민주당(SDPG), 녹색당, 좌파당 등의 지도급 인사들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이번 시위는 “독일 역사상 최대 원전 반대 시위다. 정부의 답변은 원자로 가동 중단이어야 한다”며 “이번 시위는 거대한 원전 반대 운동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전조”라고 말했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1분간 묵념하며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숨진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렸다.
독일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물빌 누출 사태 이후, 오래된 원전 17기의 수명 연장 계획을 일시 중지한 상태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수천 명이 모여 핵 반대 시위를 열었다.
사상 처음으로 원전을 건설하려던 이탈리아는, 사고 이후 원전 건설 계획을 1년 동안 중단하기로 했지만, 시위대는 즉각 모든 계획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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