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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부자들 ⑨]中 바이두 성공의 비결? '누나'와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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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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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IT계 황태자, 바이두의 리옌홍 "하나하나 매단계 목표를 세워라"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중국의 구글' 바이두(百度)의 창업자겸 CEO로서 중국 10대부호의 반열에 오른 리옌홍(李彦宏) 은 중국 인터넷 검색 사이트의 새 지평을 연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리옌홍이 중국 인터넷 분야에서 이처럼 화려한 금자탑을 쌓고 젊은 나이에 어마어마한 부를 일굴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가족'과 '칭찬'의 힘이라 할 수 있다.

그는 1968년 샨시(山西)성 양취안(阳泉)의 평범한 노동자 집안에서 4녀1남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부모님은 '공부'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다섯 남매를 모두 대학에 보냈다.

어렸을 적 가끔 아버지와 함께 봤던 '경극'에 매료 돼 경극배우가 되고 싶었던 그는 누나로 인해 인생의 진로를 바꾸게 된다.

누나가 다니던 베이징 대학에 와보고 나서 그는 베이징 분위기에 매료됐고 이곳에 머물면서 마침내 베이징대학(정보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된 것.

리옌홍은 당초 '컴퓨터 시스템'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점수가 좀 부족해 '정보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정보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합리적인 도서관 검색 시스템 개발을 위해서는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했다.

그는 컴퓨터 공부에 대한 집념을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유학을 통해 ‘컴퓨터’공부에 대한 꿈을 실현하게 된다.

유학을 결정한 배경에도 가족의 영향이 컸다.

베이징대에서 화학을 전공한 누나가 유학을 가는 것을 보고 출국을 결심한 것이다.

그를 성공하게 한 또 다른 요인은 ‘칭찬’이다.

학창 시절, 호기심이 많아 말썽을 많이 일으켰던 리옌홍은 학급 규율위원이 되면서 말썽도 줄어들었고 칭찬받는 것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칭찬을 받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했고 그럴수록 성적이 올라 자신이 원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었다.

리옌홍은 자신의 성공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상을 너무 원대하게 설정하지 않는다. 단지 매 단계 목표를 명확하게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룬 후 다음 목표를 세운다."

바이두의 창립도 이같이 한 꺼번에 모든 것을 이루려 하지 않고 하나 하나를 단계적으로 밟아가며 영토를 확장한 결과다.

중국 인터넷 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바이두의 점유율은 77.2%로 경쟁사인 구글의 12.7%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리 회장에게 막대한 부를 가져다 준 것은 바로 검색 엔진 시장에서의 이렇듯 높은 이용율이다.

리서치 회사인 후룬 (胡润)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6조 600억 위안으로 중국내 5위다. 올해 나이는 43세로 중국 10대 부호 중 가장 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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