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자의 ‘연못 세리머니’로 유명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 오는 4월1일(한국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6702야드)에서 열린다.
US 오픈, 브리티시 오픈, 맥도널드 챔피언십과 함께 LPGA투어 4대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우승자가 그린 옆의 ’호수의 숙녀들‘이란 연못에 몸을 던지는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명예의 전당 멤버인 에이미 앨코트(미국)에 의해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무대를 주름 잡는 한국 여제들이지만 이 대회와의 인연은 깊지 않다. 1972년에 창설돼 1983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격상된 나비스코의 우승컵을 거머쥔 한국 선수로는 2004년에 우승한 박지은(31)이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김송희(23·하이트)가 3위, 신지애(23·미래에셋)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명예의 전당에까지 입회한 박세리도 예외는 아니다. 1998년 맨발의 투혼을 펼치며 우승한 US 오픈을 비롯해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박세리(34)이지만 유독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는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을 위해 올해도 이 대회 우승 욕심만은 숨기지 않고 있다.
박세리 외에도 28일 끝난 기아 클래식에서 산드라 갈(독일)에게 아쉽게 한 타차로 우승컵을 내준 신지애, 지난 시즌 LPGA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석권한 최나연(23·SK텔레콤), 이 대회 2승을 꿈꾸는 박지은, 미셸위(22·나이키), 김미현(33·KT), 안신애(21·비씨카드) 등이 경쟁에 합류한다.
해외 톱 랭커들도 대거 출전한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청야니(대만),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카리 웹, 캐서린 헐(이상 호주),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베아트리스 레카리(스웨덴) 등도 연못에 뛰어들 만발의 준비를 갖췄다.
J골프는 1, 2R 1부는 1, 2일 새벽 1시, 2부는 같은 날 오전 7시30분, 3, 4R는 3, 4일 오전 5시30분부터 이번 대회의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위성 DMB의 J골프 채널(18번)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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