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STX팬오션이 지난 21∼24일까지 4일간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스박람회인 ‘가스텍(GASTECH) 2011’에 참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가스텍은 격년으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 LPG, 천연가스 산업 전시회로 올해도 쉘, 쉐브론, 엑손모빌 등 프랑스, 독일,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32개국으로부터 400여개의 유수 조선사들과 유전개발업체들이 참가했다.
STX팬오션은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중공업, STX메탈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그룹관을 꾸려 LNG선, 드릴쉽, LNG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LNG FPSO), 파이프설치 플랜트(Pipe Layer), 화공플랜트 등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일본 원전 사태를 계기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의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번 전시회 또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따른 일본 내 전력 부족 사태로 액화천연가스(LNG)가 대체에너지로 떠오르면서, 분석에 따르면 LNG판매 계약 물량이 오는 2013년 납기 물량부터 크게 증가해 2016년까지 신규 계약 물량만 890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수송하기 위해서는 LNG전용선 100척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최근 LNG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도 10%이상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HSBC도 “일본 지진으로 9.7GW에 달하는 일본의 주요 원전이 정지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화력발전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며 “화력발전용 LNG 수입이 향후 4만~5만t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한 로얄 더치 쉘, 쉐브론과 같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잇따라 가스전 사업 계획과 투자를 발표하는 등 가스전 개발도 속속 진행될 전망이다. 로열 더치 쉘은 자원개발분야, 특히 LNG부분 등 신규 프로젝트에 향후 1000억 달러를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이며, 쉐브론도 대규모 호주 고르곤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STX팬오션은 지난 2009년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인도된 15만3600입방미터(cbm)급 LNG선 ‘STX 프론티어’호를 노르웨이 LNG 운송 전문선사인 호그에 대선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스페인 에너지업체 렙솔(Repsol)의 LNG 수송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최근 LNG수요 급증으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가스전 사업 계획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예상되는 한국가스공사 입찰과 더불어 전략적 제휴를 통한 해외 프로젝트 참여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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