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유리 2세 출자사 내부매출 250%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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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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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이복영 삼광유리 회장 아들인 우성씨로부터 출자받은 OCI그룹 태양광업체 쿼츠테크가 계열사 매출을 1년 만에 250% 이상 늘렸다. 쿼츠테크는 작년 전체 매출 80% 이상을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이 회사는 우성씨뿐 아니라 삼광유리·이테크건설도 출자했다. 이수영 OCI그룹 회장 동생인 이복영 회장은 삼광유리 최대주주로 이 회사를 통해 이테크건설·쿼츠테크를 지배하고 있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쿼츠테크가 2010 회계연도에 계열사로부터 올린 매출은 16억6200만원으로 전년보다 252.68% 늘어났다.

이 회사 전체 매출 19억9800만원 가운데 83.20%에 해당하는 액수다. 쿼츠테크에서 상품·용역을 매입한 계열사는 OCI·넥솔론·엘피온 3개사다.

매출 기여도를 보면 넥솔론이 13억8000만원으로 3개사 가운데 83.06%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엘피온·OCI는 각각 2억3100만원·5000만원으로 2009년까지는 매입이 없었다.

쿼츠테크가 계열사 매출을 늘렸지만 영업손실·순손실을 전년보다 커졌다. 영업손실이 133.80% 증가한 14억7000만원, 순손실은 470.77% 늘어난 34억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우성씨는 쿼츠테크 지분 20.00%를 가지고 있다. 계열사인 이테크건설(33.71%)·삼광유리(31.29%) 지분도 각각 30% 이상이다.

삼광유리는 이복영 회장이 최대주주로 22.0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성씨 지분도 3.77%다.

이 회장은 삼광유리뿐 아니라 쿼츠테크·이테크건설·군장에너지에서도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쿼츠테크는 2008년 12월 설립돼 올해 처음으로 2010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냈다.

2009~2010 회계연도 연속으로 자본잠식이 이어졌다. 자본잠식률은 같은 기간 15.33%에서 58.52%로 높아졌다.

OCI그룹 관계자는 "쿼츠테크는 태양광 전지용 실리콘 결정에 쓰이는 부품을 만드는 업체"라며 "태양광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주요 계열사 투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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