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 6개 석탄회사 통합 거대 에너지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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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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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산둥(山東)성 정부가 관할 구역의 6개 석탄 기업을 통합했다.

산둥성에 있던 6곳의 석탄회사가 통합돼 산둥에너지그룹(山東能源集團)이 지난(濟南)에 설립됐고 6곳 기업의 자산은 이에 따라 성정부로 이관됐다고 경제관찰보가 29일 보도했다. 산둥에너지그룹은 연간 1억톤의 생산능력 규모를 갖추게 됐으며, 단숨에 선화(神華), 중메이(中煤)그룹에 이은 중국 3위 석탄기업으로 뛰어올랐다.

통합된 6개 회사로는 신원(新汶礦業)광업, 짜오좡(棗莊)광업, 쯔보(淄博)광업, 페이청(肥城)광업, 린이(臨沂)광업, 룽커우(龍口)광업 등이다.

산둥에너지그룹은 생산규모가 크고 생산성이 높아지는 장점을 갖게 됐지만, 날이 갈수록 석탄자원이 고갈되고 있으며 20만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또한 6개 기업들의 이질적인 기업문화를 통합해 나가는 작업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산둥에너지그룹 창립대회에서 장다밍(姜大明) 산둥성장은 "이번 합병건은 산둥성 역사상 최대규모의 기업자산개편"이라며 "2008년 산동강철집단(山東鋼鐵集團)과 산둥중공집단(山東重工集團)의 성공적인 합병 이후 산둥성은 적극적으로 대형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산둥성 석탄국 부국장에서 산둥에너지그룹의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부창썬(卜昌森)은 "그룹은 산둥성의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산하의 석탄기업 중 옌쾅그룹(兗礦集團)을 제외한 모든 기업을 통합했으며, 등록 자본금은 100억위안, 자산 총액이 1200억위안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옌쾅그룹은 산둥성 최대의 석탄회사지만 자회사인 옌저우석탄을 상장시킨 탓에 합류하지 못했다.

부창썬은 "미래 산둥에너지그룹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연합주문, 연합발주, 연합판매, 연합계약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함께 경제효과 최대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고갈되는 석탄매장량이 문제다. 산둥에너지그룹의 1인당 평균 석탄잔여매장량은 400여톤에 불과하다. 선화의 1인당 석탄잔여매장량인 3300톤에 비해 한참 낮다.

짜오쾅광업의 한 고위인사는 "짜오쾅은 19세기 말에 설립됐으며 1930년대∼1940년대 일본침략시절 높은 채광량을 보였다. 우리의 광산은 이미 100년을 묵었기 때문에 고갈에 근접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100년의 역사가 있는 만큼 무려 6만명의 노동자가 있어 기업은 무거운 인력 원가를 책임져야 할 뿐 아니라, 또 방대한 사회적 책임을 부담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중국 국무원은 대형화를 통해 전국에 1억톤급 석탄기업 6∼8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산시(山西), 허난(河南), 네이멍(内蒙), 산둥 등의 석탄 주요생산지 구역 내 통합을 완성한 뒤 다지역통합으로 확대되어 석탄자원이 한층 더 집중시킨다는 장기계획도 함께 공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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