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구 회장·특수관계인 18명이 보유한 LIG손보 지분 1562만4790주(발행주식대비 26.04%) 가운데 88.71%에 해당하는 1386만270주는 전날 현재 담보 설정돼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2009년 3월 내놓은 주식보유상황에서 담보 비율은 61.09%다. 2년 사이 27%포인트 이상 늘었다.
이런 과정에서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이 2002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분을 담보로 잡히기도 했다.
구자준 회장은 18·21일 이틀에 걸쳐 개인 지분 163만5450주(발행주식대비 2.73%) 전량을 신한은행·LIG에서 담보 설정했다.
2008년 넥스젠캐피털에 담보로 제공됐던 구자원 회장 외 특수관계인 3명 지분 958만5330주가 이달 들어 해지됐다가 다시 계열사 LIG에 담보로 잡혔다.
구자원 회장은 개인 지분 290만9230주(발행주식대비 4.85%) 전량을 21일 LIG에서 담보 설정했다.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구본영 LIG건설 부사장·구자준 회장 아들인 본욱씨 지분도 모두 LIG에 잡혔다.
LIG에서 담보 설정한 지분 일부에 대한 담보권자는 23일 신한은행·전북은행·LIG제일차로 바뀌었다.
구자원 회장은 주식보유상황에서 LIG와 체결한 주식근질권 추가합의서와 외부 담보계약에 따라 1순위권자를 변경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훈 LIG문화재단 이사장도 18일·21일 개인 지분 99% 이상을 LIG와 신한은행에서 담보 설정했다.
LIG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주식담보계약은 개인적으로 체결한 것인 만큼 목적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10 회계연도 1~3분기 영업이익 1394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보다 74.71% 감소했다. 순이익도 80% 가까이 줄어든 29억5500만원으로 집계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