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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日 부품 공급 차질 20일째… 한국차 생산차질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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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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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 4월 20% 감산 결정… 다른 업체도 상황 '예의주시'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30일 내달 20% 감산을 결정했다. 월평균 생산량 2만2500대 중 약 4500대의 생산이 중단되는 것이다. 이달 중순께 주말 특근과 평일 잔업을 중단한 것을 포함하면 생산 차질은 6500대 가량으로 늘었다.

르노삼성은 현재 일부 차량의 엔진과 국내 생산 전 차종의 변속기를 일본으로부터 들여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회사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및 르노삼성 전 부서와 협력사가 대책마련에 나섰다”며 “일본 1~4차 협력사와 긴밀히 연락을 취해 정상조업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생산 차질에 따라 신차 출고 지연도 불가피하게 됐다. 회사는 지연 고객에 대한 후속 조치도 준비중이다.

이달 11일 일본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해일 피해가 장기화 되며 우려대로 국산 완성차 생산 차질폭이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과 같은 시기에 특근·잔업을 중단했던 한국지엠 역시 쉐보레 스파크(구 마티즈)와 구형 쉐보레 크루즈(구 라세티) 파워트레인 계통을 일본으로부터 들여오고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다.

이 곳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더 이상의 감산 계획은 없다”면서 “일본 내 1차 협력사에는 피해가 없지만 2~4차 협력사 상황이 100%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매주 초 한주의 생산계획을 결정하는 만큼 피해 상황에 따라 내주 초 일부 라인에서 감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현대·기아차나 쌍용차의 경우, 일본 부품 의존도가 낮아 생산량 조절 계획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일본의 원전 방사능 유출 사태가 더 심각해질 경우 일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자동차 업계 특성상 부품의 비중 여부와는 상관없이 2만~3만여 개의 부품 중 몇 개 부품만 부족해도 전체 라인의 생산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최근 협력사와 함께 부품의 100% 국산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피해도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500개 부품 협력사가 피해를 입으며 “현재로썬 공장 전면가동 시기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도요타는 현재 일부 부품 공장을 제외한 18개 완성차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최소 4월 초까지는 정상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닛산 역시 일본 내 공장 전면 가동은 상반기가 끝날 즈음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혼다 역시 생산 재개 시점에 대해서 여전히 검토중에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총 생산차질은 현재까지 약 40만대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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