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통합 포인트제 '카스포인트' 실시…"포지션 무관하게 최고 야구선수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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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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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선수 통합 포인트제 '카스포인트' 실시…"포지션 무관하게 최고 야구선수 가린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2011년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포지션에 상관없이 전체 선수들의 순위를 측정하는 통합 포인트 제도가 도입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오비맥주, MBC플러스미디어와 롯데호텔에서 공동 업무협약식을 갖고 프로야구선수 통합포인트제 '카스 포인트(CASS POINT)'를 도입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공식 후원사인 오비맥주의 브랜드인 '카스'의 이름을 딴 '카스 포인트'는 경기 기록만으로 포지션구분 없이 프로야구 선수의 통합 순위를 결정하는 제도로, 경기마다 객관적 데이터를 중심으로 선수에게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점수는 투수·타자 균형을 맞추도록 타자부문 19개 항목(가점항목 11개, 감점항목 8개)과 투수부문 12개 항목(가점항목 5개, 감점항목 7개)으로 구분되어 부여되며, 매일 점수가 쌓이고 시즌 종료와 함께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주최측은 투수·타자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최우수선수(MVP)에게 상금 1000만원을, 차점자에게는 600만원을 수여한다.

'카스포인트' 방식에 따르면 타자는 단타를 때리면 10점, 2루타는 20점, 3루타 및 홈런은 각각 30점과 50점을 받는다. 볼넷과 희생번트 등에도 5점씩이 가산된다.

반면 삼진을 당하거나 주루사를 기록해 팀에 손해를 끼치면 5점씩 감점된다. 병살타를 때리고 실책을 범할 경우 10점이 차감된다.

투수는 승리나 세이브를 올리면 각각 100점과 40점을 얻고, 중간 계투도 홀드를 올리면 20점을 받는다. 그렇지만 패배를 기록하면 20점이 감점되며, 안타나 홈런을 허용할 때마다 각각 3점과 10점씩 빠지는 등 감점 요인도 적지 않다.

주최측은 '카스포인트' 방식으로 작년 프로야구선수별 경기 성적을 입력한 결과에 따르면 '타격 7관왕' 이대호(29·롯데)가 3935점을 받아 3865점에 머문 '괴물 투수' 류현진(24·한화)을 70점 차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재치있는 경기 장면이나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장면을 뽑는 '카스모멘트(CASS MOMENT)' 부문 투표도 진행된다. 매주 후보 영상 4개를 야구 전문 패널 6명이 선정하면 TV 시청자 투표로 '주간 베스트 영상'을 뽑는 방식이다.

오비맥주와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MBC스포츠플러스는 연말에 '베스트 영상'을 뽑는 시상식에서 5개 항목의 작품을 골라 해당 선수에게 상금 200만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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