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은영 기자)안정성의 문제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월미은하레일에 대해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추가로 드러났다.
인천교통공사가 각계 전문가와 월미도 상인 등 17명으로 구성한 은하레일 시민검증위원회(검증위)는 3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차 시설안전성 검토 결과 교량과 레일·전동차운영 시스템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시공사는 알루미늄 레일이 신기술 인증제품이라고 주장하지만 확인결과 사실과 달랐다”며“가이드 레일의 경우 계약조건과 달리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져 강도가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검증위는 이어 “통상 관련사업에 쓰이는 레일 겉에는 교체주기 등을 파악키 위해 제조사와 제작시기, 제강법, 단면형식 등이 각인돼 있지만 알루미늄 레일에는 이 같은 표기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레일 시험은 일반적으로 인장과 낙중, 휨, 피로 시험 분야에 걸쳐 이뤄지지만 알루미늄 레일은 휨 시험만 걸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6~8월 758차례 시운전 결과 무려 163번(21.5%)이나 전동차 정차기준(±30㎝)을 벗어났다”며 운영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검증위는 특히 “교각과 상판을 연결하는 고장력 볼트가 준공설계 도면보다 90% 넘게 1개 이상 누락시공됐다”며 “교량상판을 지지하는 부품이 부실한만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못 박았다.
박창화 위원장(인천대 교수)은 “오는 6월 중순까지 자체 검증을 벌여 최종결과를 전달할 계획”이라며“시설 철거 여부는 총괄기관인 인천교통공사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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