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부익부 빈익빈', 취업인기순위에서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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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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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 GS…플랜트 위주로 꾸준히 인재채용 <br/>법정관리 신청한 LIG는 53위로 11위↓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최근 국내 건설사의 양극화 현상이 취업시장에서도 한 눈에 확인됐다. 해외 수주가 많은 대형건설사는 우수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반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등 사정이 좋지 않는 회사의 채용건수와 인기순위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31일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의 구인광고·기업 데이터베이스(DB) 조회수와 회원 직접투표 등을 누적 집계해 결정된 건설사 취업인기순위에서 GS건설이 종합건설 부문 1위에 올랐다.

반면 법정관리에 들어간 월드건설과 동일토건은 각각 63위, 70위를 차지했다. 지난 22일 법정관리절차에 들어간 LIG의 경우 무려 열 한 계단 하락하며 53위에 그쳤다.

1위에 오른 GS건설은 현대건설을 밀어내고 종합건설부문 정상자리를 차지했다. GS건설은 3월 플랜트설계, 플랜트 사업관리, 발전·환경설계, 시공, 지원 등 전 분야에 걸쳐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모집했다. 이밖에 플랜트, 건축, 토목, 조경 등 각 분야 경력사원 모집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건설업 고용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8개월째 정상자리를 지켰던 현대건설은 채용마케팅에 적극적인 GS건설에 밀려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건설업계 맏형 격인 현대건설은 2월 대규모(100명) 경력사원 모집에 이어 3월에도 계열사와 함께 대졸 신입사원과 인턴 채용에 나서며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3위를 기록한 대우건설도 채용이 활발했다. 3월에 상반기 신입 및 인턴사원을 모집했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경력직 해외 전문인력 채용에도 적극 나섰다. 4위에 오른 포스코건설도 다음달 6일까지 상반기 신입사원 지원서를 받는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중동과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발을 넓히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5위의 대림산업도 글로벌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우수 전문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쌍용건설은 3월에 전역(예정)장교, 대졸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을 공개 채용하며 10위권에 새로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건설워커 유종욱 이사는 "매월 발표하는 취업인기순위는 건설사의 연간성적표에 해당하는 시공순위와는 다른 개념"이라며 "기업의 채용시기, 채용마케팅 및 홍보활동, 이미지관리, 근무환경, 인지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수주 물량이 많은 상위권 대형 건설사들은 우수 인재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국내 주택사업을 주로 했던 중견 건설사들은 상당수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신규 채용 건수도 줄어들고 당연히 인지도도 떨어지고 있다"며 "올해 건설채용시장에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문건설 부문에선 구산토건이 11개월 째 정상자리를 지켰다. 구산토건은 올해도 국내 및 해외 전문인력 채용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건축설계 부문에서는 채용이 활발한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전반적으로 채용이 부진한 인테리어 부문에서는 순위 변동이 없이 리스피엔씨가 10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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