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는 지진과 쓰나미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일본을 돕기 위해 총 1억엔(한화 약 13억 6500만원)을 기부한다고 31일 밝혔다. 기부금의 대부분은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을 통해 전달되며, 나머지는 머크의 일본지사에 일임될 예정이다.
머크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와 가까운 오나하마 지역에 생산 시설이 있어 이번 기부로 인한 일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머크는 이와는 별도로 직원들이 자발적인 구호 노력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직원들이 기부하는 금액에 대해 매칭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모금한 기부금도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될 예정이다.
칼 루드비히 클레이(Karl-Ludwig Kley) 머크 회장은 “엄청난 재앙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모든 분께 위로를 전하며,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추가 피해 없이 하루 속히 해결되어 복구 노력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서 거주했던 경험을 얘기하며 “일본 국민의 힘, 용기, 헌신을 경험하고 이해할 기회가 있었다. 국가적 재앙 속에서도 일본 국민은 더욱 강한 의지로 일어날 것을 믿고 있다. 머크는 일본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 일본 국민의 극복 노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크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일본 내 자사 직원들을 돕기 위한 지원 기금도 설치했다. 일본에서는 약 1000명의 머크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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