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전’ 4.27…대선 전초전으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3-31 18: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4.27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후보자 행보가 본격화됨에 따라 이번 재·보궐선거가 과열 조짐을 보이는 모습이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 중 한 사람인 손 대표가 직접 나서면서 예상보다 판이 커졌기 때문이다. 분당을 선거전이 사실상 대선 전초전 양상을 띠면서 한나라당의 긴장감도 더욱 커졌다.
 
 “국민소리 잘 듣겠습니다.”
 
 출마 선언 이튿날인 손 대표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이같이 적힌 녹색 어깨띠를 두르고 분당 야탑동에 위치한 대한노인회 분당구지회를 찾아 어르신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손 대표는 “흔히 분당을은 민주당이 기대할 데가 못된다고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사회가 변하려면 분당에서 중산층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민주당도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분당을 선거 전략을 둘러싼 민주당 고민은 깊어졌다.
 
 볼모지에 가까운 취약한 당세를 극복하려면 의원 총동원령 등을 통해 대대적 물량공세를 펼쳐야 한다는 의견과 그보다는 손 대표가 나홀로 선거운동식의 ‘로우키(low-key) 행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지사, 김해을에서의 전략 재수정도 문제다. 당초 이 두 곳 선거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에 수정이 불가피해지면서 당력을 3분할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날 강원지사 선거의 민주당 후보로 최문순 예비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민주당은 박지원 원내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 천정배 최고위원 등을 강원지역에 배치시켰다. 일단 손 대표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김해에서는 친노 인사들을 지원군으로 끌어들이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에서는 분당을 후보 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다음달 5일로 예정된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새로운 후보 선정 방식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재섭 전 대표는 여론조사 경선을 수용할 수 있다며 조속한 공천 결정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반면 전략공천 카드로 다시 떠오른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측은 경선 제안에 부정적이어서 한나라당의 시름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