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중국 선전 공장 근로자가 잇따라 투신자살하면서 곤혹을 치른 이후 임금을 대폭 인상한 팍스콘이 대표적인 예다.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은 최근 “중국 본토 근로자 임금인상 이후 비용과 이자비용 압력이 커졌다”며 “ 일부 정밀가공 공정 등과 같은 생산라인은 대만으로 도로 이전해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 대륙의 임금상승 열풍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향후 자동화 설비를 갖춰 인력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기업가운데 애플에 현재 웹캠을 납품하고 있는 다리광(大立光)과 위징광(玉晶光)도 현재 중국 내 임금인상 열풍을 피해 대만으로 유턴해 신규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대만계 기업이 회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중국 본토에 불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열풍 때문이다.
대만 경제부 투자처가 최근 60여개 대만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3%의 기업가가 “최근 중국 근로자 임금 상승으로 경영에 타격을 입었다”고 대답했으며 이중 46%는 “대만으로의 생산기지 회귀를 고려 중”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총 30개 지역에서 평균 10% 정도 최저임금을 인상했으며, 일부 지역의 최저임금 인상률은 25%에 달했다. 올해에도 베이징·상하이·지린·산시(陝西)·저장·닝샤 등 9개 지역에서 잇따라 최저임금을 올리는 등 중국 내 노동자 최저임금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심각한 구인난까지 겹치면서 대만 전자업계는 밀려들고 있는 주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팍스콘 등 일부 대만 전자업체에서는 대만으로 공장 이전 외에도 생산자동화 설비 시설을 갖추고 생산효율성을 높여 인력의존도를 낮추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최근 팍스콘은 '문제의' 중국 선전 공장에 조립 로봇 1만8000대를 설치하는 등 자동화설비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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