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3D로 한판 붙자!" LG전자가 3DTV 기술 자신감을 바탕으로 삼성·소니 등 SG진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전자는 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을 열고 위와 같은 슬로건을 공개했다.
온라인을 통한 사전 등록만 2만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을 이번 행사는 LG전자의 추산에 따르면 이틀 동안 5만명에 달하는 관램객이 행사에 참여해 LG 3D 영상기술을 통해 다양한 게임을 즐겼다.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시네마 3D 제품을 통해 스타크래프트2·아이온 등 최고 인기의 3D 게임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아울러 LG X노트 모델인 신민아와 송중기가 참석에 친필사인이 담긴 노트PC제품을 추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LG전자는 지난해 전체 TV 시장에서 2위에 올랐지만 차세대 프리미엄 시장인 3DTV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2월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핵심 계열사들이 힘을 모아 개발한 FPR 기술을 앞세워 올해 3DTV 시장에서 변혁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상민(27)씨는 "스타II 대회도 관람하고 X박스의 다양한 게임을 수시간 동안 플레이했지만 특별히 어지럽다거나 눈의 피로를 느끼지 못했다"며 "안경도 가볍고 안경에 덧대서 쓸 수 있어 편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도 LG 3DTV의 홍보가 눈에 띄었다. 이날 LG트윈스 선수들은 좌측에 '3D로 한판 붙자'는 슬로건을 프린트한 헬멧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통상 헬멧 좌측은 LG 주요 계열사들의 주력 제품 로고가 등장한다. 올해 시즌 개막부터 그룹 차원에서 3DTV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 규모 역시 사상 최대 규모였다. LG전자는 빙판 면적만 2271㎡(687평)에 달하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를 카펫으로 통째로 덮어 특설 전시장을 조성했다. 행사에 동원된 제품만 400여 대, 지원인력도 200명을 투입했다. 행사용 3D 전용안경 역시 5만점에 달했다.
소녀시대·티아라 등 걸그룹의 공연 및 이윤열·장민철·임요환·박성준 등 프로게이머들도 시네마 3D 제품을 통해 스타크래프트2 3D 특별 대전을 펼쳤다.
LG전자 귄희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저렴한 안경 하나로 TV·모니터·노트PC·프로젝터 등 주요 디스플레이의 3D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은 LG전자가 처음일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3D 영상을 편하고 즐겁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마이크 모하임(Mike Morhaime) 블리자드 CEO, 김 제임스 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CEO도 행사장을 찾아 권 본부장을 비롯한 LG전자 임원들과 3D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 향후 TV 뿐 아니라 게임 등으로 3D 영상의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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