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일 '금융산업 개편과 보험회사의 대응' 보고서에서 "금융지주회사가 새로운 성장을 위해 인수ㆍ합병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고 비은행업무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금융산업 개편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현재 주요 금융지주사는 은행 중심의 사업구조에 머무르고 있지만 향후 금융환경 변화와 선진국의 경험에 비춰볼 때 금융산업은 상업은행보다 비은행업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6월 말 현재 금융지주사의 주력 자회사 비중(총자산 기준)은 △KB 98.6% △SC 98.3% △하나 90.5% △신한 81.4% △우리 78.6% △산은 74.3% 등으로 조사됐다.
오 연구위원은 "그러나 보험산업은 메리츠화재가 보험지주사로 전환한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그룹화를 통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지 못하고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고는 금융산업 개편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형 보험사는 보험 이외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금융회사의 그룹화 또는 계열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해외진출 전략을 강화해야 하며 중소형사는 비용 효율성 제고와 적절한 제휴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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