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쓰레기 줄이고 청청에너지 얻고 '1석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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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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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소각폐열로 20만가구 난방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하고 있는 마포 자원회수시설. 마포구는 물론 용산·종로·서대문·중구 지역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으며, 하루 750t까지 처리할 수 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생활쓰레기를 태워 없애고 대신 깨끗한 청정에너지로 돌려받다. 생활쓰레기를 소각할 때 발생한 폐열이 고유가시대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양천·노원·강남·마포 등 4개 자원회수시설에서 생활 쓰레기 74만t을 소각해 176만Gcal(기가칼로리)의 에너지를 회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 가정에서 1년 동안 사용하는 난방열이 평균 9Gcal라고 할 때, 연간 20만 가구가 난방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원유로 환산하면 약 140만 배럴에 해당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자원회수시설은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모아 이를 전기로 생산하거나 지역 냉난방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서울시는 4곳의 자원회수시설 가동률을 2006년 33%에서 2010년 82%로 끌어올리는 한편, 이를 통해 청정에너지 176만Gcal를 회수한 것이다. 이를 통해 난방요금 2% 인하, 온실가스 연간 7만5000t 감축, 폐기물 수송비 절감 50억 등이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서울시 관계자는 "560여회에 걸친 주민대표와의 만남과 토론, 2003년 이후 계속해온 환경영향평가와 시설 안정성 등 각종 데이터를 제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를 통해 자원회수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님비현상을 극복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연찬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자원회수실설은 단순한 생활쓰레기 처리시설이 아니라, 쓰레기는 줄이면서 새로운 청정에너지를 회수하는 대체에너지 생산시설”이라며 “시설의 안정적인 관리로 시민들의 신뢰를 받는 자원회수시설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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