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디펜딩 챔피언' SK와이번스가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연승을 기록했다.
SK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기록된 8회말 정상호의 2타점 2루타 및 불펜진의 호투로 5-3의 승리를 이뤄냈다.
전날 경기에 2-0 승리를 거둔 SK는 2승을 기록하며 시즌초반을 상쾌하게 시작했다. 반면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하위권' 팀으로 분류됐던 넥센은 연달아 패하며 2011 시즌의 첫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포수 정상호였다. 그는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과 결승타로 승리 주역이 됐다. 전날 아쉬운 활약을 보인 우익수 임훈도 이날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투수전이던 전날과 달리 3일 경기 초반은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넥센은 1회 톱타자 장기영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도루로 2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강정호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넥센은 선취점을 뽑았다. 강정호의 안타는 9구 접전에서 얻어낸 것이다.
하지만 SK는 곧바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2회말 1사 상황에서 정상호와 임훈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찍은 데 이어, '고향 만두' 유격수 박진만의 역전 2루타, '싸느님' 좌익수 박재상의 좌중간 적시타로 3-1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넥센은 초반부터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3회초 장기영·유한준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 알드리지의 땅볼과 강정호의 적시타로 3-3 동점이 된 것이다.
이후 7회까지 SK와 넥센은 불펜의 호투로 상대타선을 틀어막았다. SK는 고효준(3이닝)·정우람(2이닝)·전병두(2이닝)가, 넥센은 이보근(3⅓이닝)·마정길(1⅓이닝)·오재영(1이닝)이 나와 상대 타선을 꽁꽁 묶은 것이다.
3-3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8회에서 갈렸다. 박재홍의 2루수의 키를 넘기는 안타, 최정의 희생번트, 김강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상황에 정상호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주자 두 명 모두 홈으로 부른 것이다.
넥센은 9회에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국 SK는 전날 경기에 이어 승리를 이루며 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양팀 선발로 나온 짐 매그레인(SK)와 김영민(넥센)은 조기에 강판되면서 코칭스탭의 신임을 얻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그레인은 2이닝 5피안타 3실점, 넥센 김영민은 1⅓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한국 데뷔전인 매그레인의 직구 최고구속은 140㎞에 머물렀고 투구수는 49개였다.
반면 8회부터 등판했던 전병두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9회 전병두는 첫 타자인 송지만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뒤이어 나온 김민성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장기영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1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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