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는 5일 상하이(上海)와 선전 두 시장 약 2000개의 상장사 중 이미 1270개의 회사가 지난해 경영보고서를 발표했으며, 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했을 때 임원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민성(民生)은행, 보험업체인 중국핑안(中國平安), 그리고 부동산개발업체인 완커(萬科)였다고 보도했다.
그 중 연봉이 가장 높은 사람은 중궈핑안의 마밍저(馬明哲) 회장으로 지난해 연봉이 987만위안(한화 약 17억원)이었다. 마밍저(1955년)는 28세 이전에는 부동산업체인 자오상쥐의 한 국장의 운전기사로 일했으며 이후 광둥성 서커우시 사회보험국 과장을 지낸후 보험사를 창업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88년 서커우 공업단지에서 둥지를 튼 중궈핑안의 창립멤버는 마회장을 포함해 겨우 13명이었다. 이후 23년여만에 개인고객 3700만명, 고객사 200만곳, 보험설계사 2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거대 보험사로 성장했다.
그의 지난해 연봉은 중국의 대기업 대졸 초임 연봉인 약 4만8000위안(한화 약 800만원)에 비해 약 200배 가량 높다. 베이징천바오는 마회장의 연봉에 대해 “말문이 막힐 지경(令人咋舌)”이라고 서술해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마밍저의 연봉은 성과급개념이 강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해외투자에서 큰 손실이 났을 때 마회장의 연봉은 0위안이었다.
민성은행의 회장인 둥원뱌오(董文標)의 연봉은 715만위안이었다. 둥회장의 연봉은 완커의 왕스(王石)회장보다는 못했지만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4대 국유은행 은행장의 연봉합계보다 더 높았다. 민성은행의 홍치(洪崎) 행장의 연봉도 684만위안으로 4대 은행장 연봉합계보다 높다.
완커의 왕스 회장의 연봉은 760만위안이었다. 역시 부동산업체인 화위안(華遠)그룹의 런즈창(任志強)회장 역시 지난해 연봉이 758만위안이었다.
이에 반해 스다이커지(時代科技), ST진마(金馬), ST헤이화(黑化) 등은 연봉이 가장 낮은 업체로 꼽혔다. 스다이커지 사장의 연봉은 1만1000위안에 불과했다. 한달에 1000원도 못 가져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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