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내전 사실상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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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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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해 대선 결과 불복으로 내전 상태가 지속돼온 코트디부아르에서 합법적 대통령 당선자로 인정받는 알라산 와타라 측이 승리하면서 내전이 사실상 종결됐다.

와타라 측 병력은 5일(현지시간)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대통령직을 내놓지 않고 버텨온 로랑 그바그보의 아비장 관저를 포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바그보는 일부 측근과 함께 관저의 지하벙커에 대피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BBC 방송은 그바그보의 군과 경찰, 경호부대를 관장하는 세 명의 장군이 그바그보 측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항복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그바그보 대통령이 아직 항복하지는 않았지만, 항복할 뜻이 있음을 내비치면서 유엔의 보호를 요청했다고 유엔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 관리는 로이터에 “아직 그(그바그보)가 항복하지는 않았지만, 항복할 의사가 있음을 표시했고 유엔 보호를 요청했다”며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관저가 있는 아비장 현지에서 그바그보 측과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는 아비장발 기사에서 유엔 내부 문서를 인용, 그바그보가 항복 의사를 표시하면서 유엔 보호를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AFP도 이날 프랑스 대통령실을 인용, 아직 그바그보가 항복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으며 알랭 쥐페 외교장관도 프랑스 채널2와 인터뷰에서 “협상이 아직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최영진 코트디부아르 유엔 특별대표는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은 끝났다”면서 “이제 법과 질서를 세우는 것이 중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코트디부아르 유엔평화유지군(UNOCI)은 성명을 통해 그바그보의 최측근 민간·군 지지자들이 그를 떠났으며 그바그보는 일부 인사들과 함께 대통령 관저의 지하벙커로 퇴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와타라 측이 아비장을 공격, 그바그보 측과 벌인 최후의 결전은 와타라 측의 승리로 끝나게 됐지만 여전히 남·북 지역, 부족 갈등 문제 등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번 내전으로 1500여명이 사망했으며 서부 지역 두에쿠에에서만 300-1000여 명이 학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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