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등 대도시 신규주택 가격'하락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4-06 11: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부동산 안정대책에 3월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에서 신규주택 가격이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중국 충칭완바오(重慶晩報·중경만보) 보도에 따르면 대다수 도시에서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이전보다 다소 할인된 분양가에 주택을 내놓는가 하면 비교적 저가로 인식되는 ㎡당 2만 위안 이하 가격의 신규 아파트도 잇따라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최근 베이징 신규주택 분양가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써우팡왕(搜房網) 통계에 따르면 3월 들어 신규 아파트 총 232곳 중 17곳에서 분양가를 인하했다. 이는 전달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당 분양가 인하 폭이 2000위안을 넘은 곳도 5곳에 달했다. 또한 신규 아파트 186곳에서 분양가를 동결했으며, 분양가를 인상한 곳은 겨우 21곳에 그쳤다.

그 동안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던 상하이 집값도 점차 하락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써우팡왕 통계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주 상하이 부동산 시장에 나온 신규 아파트 18곳 중 13곳에서 분양가 할인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하이 푸둥구에 소재한 한 신규 아파트는 분양가를 기존의 ㎡당 3만2000위안에서 3000위안 이상 인하한 파격적인 가격 우대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중국 선전에서도 신규 주택 평균 거래 가격이 처음으로 ㎡당 2만 위안(한화 약 33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선전시 규획국토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통계수치에 따르면 3월 선전시 신규주택 평균 거래가는 ㎡당 19423위안으로 전달 대비 6% 떨어졌다.

이밖에 광저우에서도 신규 주택 평균 거래가격이 4개월 이상 하락해 지난 3월에는 처음으로 ㎡당 1만2000위안 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게에 따르면 3월 광저우시 신규주택 거래가는 전달 ㎡당 1만2157위안보다 2.16% 떨어져 1만1895위안에 달했다. 4개월 전인 지난 해 12월 신규주택 평균 거래가는 1만3498위안에 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주요 대도시 부동산 안정 대책의 관련 세칙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4월에도 이 같은 신규주택 가격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베이징, 상하이 등 1선급 도시에서 주택 구매 및 거래가 제한되면서 중국 중소형 도시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3, 4선급 도시의 주택 거래량은 중국 전체 주택 거래량의 6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