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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모든 지역 요오드·세슘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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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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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전국 모든 지역에서 지난달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폭발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요오드(I-131)와 세슘(Cs-137, Cs-134)이 나왔다.

전 측정소에서 요오드가 검출된 것은 5일째며, 세슘까지 예외 없이 전국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 6일 오후 시작된 제주 지역 비에서도 요오드·세슘이 확인됨에 따라 현재 전국에서 내리는 비에도 마찬가지로 방사성 물질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요오드의 방사선량은 0.436~3.12m㏃/㎥로,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

최고 농도(군산)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해도 0.000301mSv 수준으로, X-선 촬영 때 받는 양(약 0.1mSv)과 비교해 극히 적다.

그러나 미미한 양이라고 해도 농도 최고 값이 지난 2일(0.555m㏃/㎥)에 비해서는 6배 가까이 늘었다.

방사성 세슘(Cs-137, Cs-134)도 12개 측정소에서 모두 발견됐다. 최고 농도(0.358m㏃/㎥)의 연간 피폭 방사선량 환산값은 0.0000941mSv이다.

강원도의 공기 중 방사성 제논(Xe-133) 농도는 0.811㏃/㎥로, 전날(0.878Bq/㎥)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날 발표된 대기 방사선 측정값은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전 10시까지 채집된 대기의 분석 결과다.

제주 방사능 측정소에서 6일 자정부터 7일 오전 3시까지 채취한 빗물을 분석한 결과 요오드(I-131), 세슘-137, 세슘-134가 각각 2.02, 0.538, 0.333㏃/ℓ 농도로 검출됐다.

최고 농도(2.02㏃/ℓ)의 빗물을 하루에 2ℓ씩 1년 동안 마시더라도 0.0307mSv 정도의 방사선 피폭이 예상될 만큼 적은 양이나 지난 4일 제주 지역 비의 요오드 농도(0.357㏃/ℓ)와 비교하면 약 6배 수준이다.

KINS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부근의 방사성 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직접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 첫 통과 지역인 제주의 공기 및 비에 대한 방사능 검사 주기를 지난 5일부터 24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인 바 있다.

나머지 지역에서 지난 6일 내린 비의 방사선 물질 측정 결과는 8일 나온다.

이와 함께 KINS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23개 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을 채취해 방사성 물질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인공 방사성 핵종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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