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경기솔로몬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미국계 올림푸스캐피탈과 홍콩 부동산 재벌 선훙카이 부동산 등 국내외 5곳이 본입찰에 응했고 솔로몬저축은행은 이 중 3곳으로 인수후보를 압축해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협상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며 우선협상대상자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 후보들이 제시한 인수가격을 비롯해 경영 프리미엄 등을 포함한 각종 인수 조건을 두고 솔로몬저축은행이 고심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이번 인수전의 주도권은 솔로몬저축은행이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이 워낙 알짜이다보니 경영 프리미엄이 계속 올라가 쉽게 결정내리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 역시 "인수가격만 높다고 해서 결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라며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인수조건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의 매각가격은 1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자산 7086억원에 여신이 5499억원이며, 88억원의 반기 영업이익을 내 솔로몬 계열의 저축은행(경기·부산·호남)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우선협상대상자의 실사와 대주주변경 심사를 거쳐 경기솔로몬저축은행 매각 작업을 5월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특히 이번 매각은 솔로몬저축은행을 비롯해 계열 저축은행들의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털어내는 과정에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6월 반기보고서 발표 이전에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솔로몬저축은행은 시가 130억원 안팎인 서울 방배동 사옥(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연면적 1590.8m)에 대해서도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는 12일 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의 매각과 마찬가지로 오는 6월 반기보고서 결산을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며 "무수익 자산 유동화를 위해 방배사옥을 매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