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병원 유치와 관련해 서로 다른 입장차를 보이며 '대립각'을 세워 지역민들을 큰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산 한국병원 'PET-CT 가동 시연회' 자리에서 안 의원이 "서울대병원 유치는 물 건너 갔다"는 식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시는 물론 지역 정가까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참석했던 김명복(가명)씨는 "시장은 병원 유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또 한편에서는 국회의원이 병원 유치는 이미 백지화식의 표현을 해 도대체 이해가지 않는다"면서 "같은당 소속 시장과 국회의원이 서로 다른 주장만 한다면 오산시 발전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곽 시장측은 "현재 서울대병원측 타당성에 대한 용역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며, 아직까지는 정확한 어떠한 입장 표명도 어렵지만 병원 유치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측 결과가 나오는대로 이를 곧 시민들에게 알리고 병원 유치 여부에 따른 별도의 계획을 각각 마련 중"이라고 했다.
이에 안 의원측은 "안 의원이 아무 확인 과정없이 병원 유치 백지화를 주장하지는 않았을 것이며, 서로 뜻을 모아 화합하는 오산시 발전을 이끌고자 한 안 의원의 뜻이 담겨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장과 국회의원이 지역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분명하게 다르다"면서 "하지만 두 분 모두가 오산시 발전을 밑그림 해 사업을 추진케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대병원 유치는 오산시와 경기도·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2008년 MOU를 체결, 지역내 내삼미동 122번지 외 103필지 12만3115㎢에 병원과 치과병원을 건립키로 해 535억원 예산을 들여 지난해 4월 이 일대 토지보상을 끝냈다.
지역내 A병원에 근무하는 한모(39)씨는 "지금 오산시는 지역내 병원의 의료 수준을 의심한 주민들 대부분이 인근 수원이나 분당, 서울 등지로 치료를 위해 떠나고 있다"며 "시민의 수장격인 곽 시장과 안 의원이 서로 뜻을 잘 모아 반드시 서울대병원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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