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한달> 희비 엇갈린 한국·일본기업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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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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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당장은 이상무… 길어지면 위기’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지난 11일 일본 북동부를 강타한 일본 지진.해일 피해는 자동차 업계에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2008년 말 시작된 금융위기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일본 내 완성차·부품공장 생산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공장이 직접 피해는 없었지만 도요타 혼다 닛산 ‘일본 빅3’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회사는 직원 가족의 안전 및 물류 대란을 감안, 일본 내 공장 전면중단을 실시했다.

11일 도요타가 사가현 미하라 조립라인 가동을 재개해 정상 가동 공장이 총 3곳으로 늘었으나 나머지 15곳은 여전히 전력과 부품 등 물류조달 문제로 재개 시점이 미뤄지고 있다. 혼다 역시 11일부터 완성차 공장을 가동하지만 가동률은 50% 수준이다.

이로 인한 일본 내 자동차의 생산량 피해는 3월 말까지 50만대, 10일까지는 60만만대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도요타를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현대·기아차 ‘당장은 괜찮지만…’= 글로벌 부품 공급 사슬의 최정점에 있는 일본 부품생산 차질로 일본차는 물론 미국과 일부 유럽 브랜드가 생산 차질을 빚는 가운데, 일본 부품 의존도가 1% 미만인 현대.기아차는 경쟁사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다. 최근에는 전 세계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 해 2012년 글로벌 생산 650만대 목표를 올해로 앞당기는 계획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올해 글로벌 생산 목표는 633만대였다.

직접적인 반사이익은 없다. 지금도 글로벌 공장이 풀가동 되고 있기 때문. 게다가 2~3차 협력사가 일본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센서용 칩 등 전자장비 핵심 부품 재고가 바닥나고 있어 현대.기아차 역시 긴장은 늦출 수 없는 상태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달 말이면 내달 생산에 미칠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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