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국토해양부는 남서태평양 통가왕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의 우리나라 독점 탐사광구에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와 무인잠수정(ROVP)을 투입해 해저온천이라고 할 수 있는 해저열수광상을 개발하기 위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3월 통가 해역에서 독점 탐사광구를 확보했다. 면적은 약 2만4000㎢로 경기도 면적의 2.4배에 달한다. 아라온호는 이곳에서 수심 2000m 이상의 깊은 바닷속에 있는 해저온천을 탐사하고 있다. 주변에 금·은·구리·아연·희토 등의 금속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 2008년부터 해저열수광상개발사업단을 출범해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SK네트웍스·LS-니코동제련·포스코 등 민간기업 다섯 곳으로부터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미 세 차례에 걸쳐 해역 탐사를 진행했다. 해저열수광상의 부존지역을 확인했으며 광체시료를 확보하는 등 성과도 거뒀다.
국토부는 우리나라의 독점탐사광구에서 향후 20년간, 총 600만 t(연간 30만 t) 이상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20년간 약 52억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막대한 양이라는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국가간 자원확보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광활한 해양에서의 자원개발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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