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세계경제 회복이 아직 불확실한데도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행투자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까닭으로 분석됐다.
올해 투자 계획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71조 4654억원, 비제조업은 19.6% 증가한 43조 1878억원으로 조사돼 비제조업의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는 2010년에 제조업 투자가 34.6%로 크게 증가한데 이어 올해 들어 비제조업 분야로까지 투자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600대 기업의 2010년 투자실적은 22.6% 증가한 104조 5428억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기저효과(2009년 투자 10.0% 감소)가 일정부분 존재하지만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서기도 전에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선점과 경쟁력 제고, 그리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한 결과로 보인다.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정부의 금융․세제지원 확대(43.4%)와 지속적인 규제 완화(17.2%), 신성장동력산업 육성(1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최근 중동사태, 일본 대지진 등 글로벌 경제악재로 연초 전망한 우리경제의 5% 성장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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