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국무원 총리가 이틀 연속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경제전문 인터넷 매체 허쉰왕 보도에 따르면 원 총리는 10일 “물가급등과 경제불안정을 막아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현재 거시경제제의 최우선 임무”라며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원 총리는 하루 전인 9일에도 저장성 저우산시와 닝보시를 시찰한 자리에서 물가 안정을 강조한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원 총리는 이날“공개시장 조작 등 다양한 화폐정책 수단을 활용해 화폐 부문에서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도 9일 지린성 창춘을 방문해 보장성 주택(저가형 서민주택) 공급, 재개발 등은 서민들의 생활향상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억제와 내수 촉진에도 기여한다며 정부의 주요정책들을 제대로 이행하는 게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위한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중국 지도부가 연일 물가 안정을 강조하고 나선 데는 바로 오는 15일 발표될 3월 중국 경제지수에서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율이 5%를 돌파해 5.2%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급등하는 인플레를 막기 위해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지난 6일부터 예금 및 대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해 물가 고삐 죄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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