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가 11일 발표한 '2월 국내건설수주 동향'에 따르면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총 5조955억원으로지난해 같은 기간(6조1542억원) 보다 1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당진화력 5, 6호기 공사발주로 발전 및 송전시설 공종만이 증가했을뿐, 도로·교량·항만 등 SOC시설에 대한 공사발주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건축공종도 관공서, 공공시설 등 비주거용 건축과 공공주택 공급 감소로 주거용 건축이 동반 부진을 보임에 따라 수주액이 1조 9007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3조634억원)보다 38.0% 감소해 7개월 연속 전년동월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간부문 수주액은 3조 19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909억원)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분야에서 심재개발 사업물량 증가로 주거용건축이 소폭 증가했고, 비주거용건축도 공장 및 창고, 호텔시설의 발주 증가로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
반면 토목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설비투자 위축으로 플랜트·기계 설치공사 증가세가 주춤한데다, 저축은행 부실 및 대출요건 강화로 민자사업도 부진을 보여 전년 동월대비 17.6%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공공공사 수주액이 7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재정투자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간공사도 주택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어 당분간 국내건설수주 부진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